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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06일
세제 광고나 건담의 화이트베이스의 함장을 떠올리는 분들이 이 글에 접근하셨다면, 무척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 여러분은 결국 낚시질에 걸리신 분들이 되셨으니까...... 그런데, 이미, 브라이트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분들이 이 블로그에 접근 하였다면, 다소 낭패스러운 부분이 있다. 원래, 이 이글루는 내가 나혼자 무언가를 좀 해보겠다고, 11월 29일에 만들어놓고 아무것도 만들지 않은 상태로, 그냥 머리 속에 무언가가 떠오르기만을 기다리는 중에 있었던, 구상이 안된 빈 공간이었다.
브라이트는 비유적으로 빈 공간을 그냥 빈 공간으로 보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어떤 종류의 인과 관계가 없다. 도가에서 말하듯, '아무것도 없는 공간의 유용성이 모든 공간의 유용성을 창조한다.'라는 말조차도 그닥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이야기가 아니고,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도 아니며, 천지 만물의 인연이 이렇게 만들었다도 아니다. 빈 공간은 그저 빈 공간이다. 그것이 그곳에 있고, 그것은 '사실'이다. 어떤 종류의 필연이 이 빈공간을 당신 앞에 있게 한 것도 아니고,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어떤 인과 관계 확실한 상황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거나, 그곳으로 밀어 넣은 것이 아니다. 브라이트는, 점쟁이 할머니의 이야기를 흥미있게 듣고, 신내림에 관련된 이야기에 몰입해서 신비에 대한 경이와 더불어 그 현상을 보거나 듣는 사람들이 아니라, 오히려, 그 이야기와 관련된 뇌의 어느 부분이 이른바 신내림 상태에 관련이 있는가를 살펴보게 되는 사람들이다. 아님, 신경 끄거나. 그래서 어쩌란 말이냐로 지나치는 사람일 수도 있다. 신비주의나 초자연주의라고 불리우는 이른바 미신, 귀신, 절대적 초월자, 경험할 수 없는 진리가 있다라고 '믿는'사람들과는 무언가 일체감을 느낄 수 없는 사람들, 태생부터라고 이야기해도 될지, 그냥, 일단, 믿고 보자라는 야바위꾼의 설득과도 같은 종교로의 입교 권유에 두드러기가 일어나거나......'아, 예. 그렇지요'하고, 그냥 그 자리를 벗어나거나, XX천국, XX지옥에 짜증나면서도, '뭐, 그냥 그렇게들 살고 싶은 모양이지' 이렇게 지나치는 아주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 속에서 그 어떤 신비 현상에 혹하거나, 요행에 크게 기대며 살아가지 않는 내가 가진 두다리 몸뚱아리, 머리로 험한 세상만사 헤쳐나가고자 하는 분들. 그 분들이 바로 브라이트들이다. 이력서를 적을 때나 설문조사때마다, '무교'란에 체크 표시를 해두고, 왠지 모르게, 불이익을 겪게 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약간의 미심쩍음을 느끼기도 하는 분들. 주일에는 쉽니다라는 한 의류회사 문구에 어색함 느끼는 분들, 한골 넣고, 기도하는 자세 취하는 축구 선수들 보면서, '안그래도 될텐데'하는 한마디 마음 속으로 스쳐가는 분들, '불심으로 대동단결'이 그냥 농담일 수 있는 분들. '외계인'을 기다리며, 세상 확 변할 순간 기다리려고 하는 사람 말릴 줄도 아는 분들, 말세 왔으니 전재산 다 내놓고 나를 섬겨달라고 하는 사람의 면상에 기회가 닿는다면, 침한번 뱉고도 싶은 혈기도 있는 분들.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그 어떤 것이 있다는 희미한 믿음에 기대어 장사질 하는 수많은 3류 마술사들이나 이른바 혹세무민하는 그 수많은 일들이 버젓이 사회에 펼쳐지고 있는 것에 가끔은 경계를 할 줄 아는 사람들....... 어쩌면, 우리나라에 있는 반수 가까운 사람들이 다 브라이트라고 불리워도 무방할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 '브라이트'가 어떤 뜻으로 쓰이고 있는 말인지, 왜 그렇게 쓰여야 하는지, 그리고, 그렇게 쓰여도 되는 것인지, 제대로 이야기는 진행되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어쩌면, 매일 별자리 운세나, 매일의 운세, 재수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이사갈 때 날짜 따지고, 진상왔을 때 소금뿌리는 풍습을 실천하는 분들이 많아서인지도 모르겠다. 이제, '브라이트'라는 말이, 위에 말했고 아직 말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부를 수 있는 말이 되었을 때, 우리는 이력서를 적을 때나, 설문 조사때마다, '브라이트'란에 체크를 하고, 불이익이나 하자 잡힐 일이 없는 날을 맞이하게 될 수 있다. '나는 브라이트예요'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자기자신이 그 어떤 공동체에 속해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함께 연대하여, 세상이 좀 더 자연스러운 공간으로, 그리고, 서로를 보다 더 존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세계를 바꾸는 길에 동참하게 되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관련 위키 사이트 : www.brightskorea.net 위키 사이트에 있는 내용들이 이제 조금씩 이글루에 띄워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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