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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1월 11일
1 날아가 버린 진화된 자들의 정보
-------------------------------------------------------------------------------- 리차드는 목이 뒤로 강하게 당겨지는 느낌을 받았다. 접속해제를 위한 버튼으로 손을 뻗으려고 했지만 손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숨이 막히면서 눈앞이 점점 흐릿해졌다. 1. 날아가 버린 진화된 자들의 정보 # 진은 뇌 안에 있는 바이오메카트로닉스장치인 ?AlPA Tracker로 진의 평소 주요관심사를 검색키워드로 정보를 다시, 차폐된 기억 서버 속에서 끄집어내기 시작했다. 이것은 지금까지의 전 생애를 걸쳐서 한번도 그 힌트조차 받지 못했던 정보들이었다. 뇌의 기능이 최적화된 상태에서, 진의 뇌는 엄청난 속도로 '진화된 자들'이라는 키워드 아래에서 종이책으로 따지자면, 달 전체를 뒤덮을 만큼의 대량의 정보를 읽어가기 시작했다. A 파일부터 ZZZZZZ 파일까지 동공이 연기라도 내면서 터져버릴 만큼 많은 정보가 순식간에 의식의 차원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진은 목덜미 근처의 깨알처럼 만져지는 버튼을 이용해서, 정보를 읽는 모드를 '소설'모드로 변경하였다. 문체는 그가 좋아하는 작가의 문체로, 언어는 영어가 신중국어로, 신 중국어가, 구 한국어로, 다시 신한국어가 구영어로 변경되었다가 구영어가 다시 영어로 번역되는 방식으로 하여 최대한 소스들이 함축적이고 쓸데없는 정보들은 최대한 결락될 수 있게끔 최적화하여 읽혀지도록 만들었다. 이 속도는 SPTS 이전 시대의 사람들이 Break Time이라 하여, 커피를 한잔 마시며 쉬는 시간에 이르는 것이었다. 그 시간 동안 마지막 파일들인 오메가 A~ZZZ에 이르기까지의 내용 스킵해서보고는 진은 고개를 흔들었다. 도무지 알고 있었던 역사와는 달랐던 것이다. 확연히 다른 능력을 가진 두 종류의 사람들이 동시에 지구를 활보하고 있었다. 진화된 사람들이 지상을 활보하기 시작한 것은 지상의 석유를 쟁탈하기 위한 전쟁이 벌어져, 인류가 큰 파동을 한차례 더 맞이한 뒤에, BC/AD의 개념이 사라지고, 결국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이 어쩔 수 없이 고백한, 1차 석유 고갈 선언 이후, 지구에서 말끔히 석유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모두가 안 뒤부터였다. 호사가들의 예측과는 달리 다행히 대규모 전쟁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 이전에 연구되었던 차세대동력원들이 차례로 시험되었다. 실상 문제가 되었던 것은 전세계를 누비는 석유연료를 필요로하는 제품들이 쓸모없게 되었다는 것이지, 대체할 에너지원이 없다는 것이 아니었다. 그중 가장 효율면에서 가장 호평받았던 압축 수소 연료는 그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사용되기 시작했다. 반경 2 km의 생명체에게 치명적인 에너지 파장이 발산하는 이 동력원은 후에 파장을 감쇄하는 디스코틱폴리매트릭스가 개발되면서 비로소 대중화되었다. 하지만 퀴리부인이 그랬던 것처럼 연구초기단계의 연구원들과 연구소 인근 주민들의 경우 그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없었다. 초기 위험했던 그 시기 연구원 중에게서 태어난 자녀들로부터 종의 분리는 시작됐다. 급격한 유전적 변이를 거치면서 겉모습은 같지만 기존의 인간과는 달라진 것이다. 구인류들은 그들이 신인류라는 사실을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외양상으로 전혀 구인류인들과 다른 점이 없었기 때문이었으며, 태생적으로 주위 사람들과 자신이 다르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 민감하게 생각하는 그들이 신변의 안전을 위해서 서로간의 안전을 위한 규칙을 만들어 이를 지켜나갔기 때문이었다. 신인류의 뇌는 태어남과 동시에 4반구로 구성되어 있었다. 4반구의 뇌를 지닌 탓에(좌후반구, 좌전반구, 우후반구, 우전반구) 사용하는 영역의 구분자체가 구인류와 달랐다. 최소한 기재사반이라고 불리우는 모짜르트의 두뇌를 가진 사람들이 수소 연료 사용하의 지구에서는 사실상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2km라고 하는 영역까지 수소 폭탄처럼 연료로 사용되는 것들이 터질 수 있다고 하는 것이 그들이 반경 2km의 활동 공간에서 초인적인 능력을 가질 수 있게끔 만든 중요한 이유였다. 불시에 폭파 사고가 나도, 살아남은 사람들은 실상 그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구인류중에 누구도, 살아남은 그들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인지를 전혀 알지 못했다. 석유를 대체한 수소 연료는 전 세계로 전파되었고, 곧이어 에너지 혁명과 더불어 급격한 혁명을 이루어내기 시작했다. 이것의 영향과는 일면 무관한 것 인양, 점차적으로 진화된 조건들을 충분히 갖춘, 신인류들이 태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2km이내의 반경 이내에서 확연히 남들과는 다른 자신과 감응하는 또 다른 진화된 자들과 함께 텔레파시의 영역을 넓혀갔다. 결국에 그들은 전 지구를 뒤덮는 텔레파시의 채널을 만들 수가 있었다. 이것은 구인류가 아직도 의지하고 있는 전파망과는 차원이 다른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이었다. 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진화된 이들은 구인류들이 눈치채지 못할만큼 교묘하게, 구인류가 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서로 나누어서 진행하기 시작하였다. 그 일차적인 성과는 수소 연료의 거의 완벽한 안전 시스템이었다. 다만, 신인류의 계속적인 증가와 능력의 퇴보를 막기 위해서, 그들은 변화된 자신들의 향상된 능력을 개발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항상, 텔레파시 커뮤니케이션 채널은 인류가 오랜 역사를 통해서 이루어낸 긍정적인 정보로 넘실거렸고, 끊임없는 토론과 토의 대화가 채널을 통해서 그치지 않았다. 수소 연료의 사용은 그 잠시간의 불안정성으로 말미암아 일종의 긍정적인 변이를 지상에 남겨주었던 것이다. 진은 약간의 분노를 느끼게 되었다. 그들은 나름대로 자기들의 행동이 보다 진화되고, 세계의 역사와 환경을 좌지우지 하고 있는 중요한 것들이라는 정보들로 자신들을 치장하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그들의 행동들은 구인류들에 대한 기만과, 자기방어에 치우친 은둔에 가까운 것들이었다. 구인류들간의 폭력성이 발현될 때마다, 실제로 국제 정치 역학과 돌발적인 사건을 뒤에서 일으키고 조정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진까지를 포함한 구인류들의 대부분은 정밀한 시뮬레이션으로 여러차례 조작된 정보들의 뒤에서 거의 완벽하게 기만당하고, 진실을 모른 채로 살아가고 있었다. 구인류들에게로 살포되는 정보의 거름체를 꽉 쥐어틀어막고 있는 이들이 다름 아닌 이 자칭 '진화된 자들'이었기 때문에, 구인류들은 자신들이 받아들이는 정보가 '진화된 자들'의 검열 시스템을 철저히 통과한 뒤에 전달되는 정보라는 사실을 대부분 깨달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제 구체적으로 현 시대에 활동하고 있는 유력한 진화된 자들의 구체적인 정보가 진의 의식위로 떠오를 시점에 홀연히 아까의 대머리 아저씨가 의식의 건너편으로부터 그의 의식 속으로 침투해 들어왔다. 전송 용량이 모드가 설정한 방식을 넘어서서 부하를 맞게 되자, 송두리째 스토리의 진행이 멈추면서, 저장되지 않은 정보들이 송두리째 진의 내부에서 사라져버렸다. 이글루스 가든 - 이글루 소설가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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